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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이야기

동 태(東太)

동태를 다른말로 동명태(凍明太)라고도 합니다. 명태를 겨울에 잡아 얼리거나 영하 40°C이하에서 급속 냉동시킨 것으로, 한국에서는 1930년대 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태는 살이 희고 비린내가 적어 일상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주종을 이루는 요리는 전유어(油漁) 동태찌개, 동태전, 동태조림 등이 있습니다. 이 동태는 100g당 열량이 98kcal이며,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식품입니다.

사실 30년 전만 해도 명태는 싼 값으로 푸짐히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서민들의 인기식품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나 "거진항에서는 개도 명태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전해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동해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철에 흔하던 명태가 귀한 몸이되었습니다. 더욱이 한일 어업협정 이후 조업권이 위축된 것도 국산 명태를 찾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 덕에 명태는 금처럼 귀하다는 뜻에서 '금태(金太)', 원양 명태가 아니라 진짜 국산이란 뜻에서 '진태(眞太)'라는 두 가지 이름을 더 붙이게 되었습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명태(동태)는 이름이 많은 생선입니다. 갓 잡아 싱싱한 것은 '생태', 냉동실에서 꽁꽁 얼린 것은 '동태', 40일간 얼렸다 말렸다를 스무번 이상 되풀이한 것은 '황태', 60일 정도 말린 것은 '북어', 반쯤 건조시켜 4마리씩 코를 꿰어놓은 것은 '코다리', 어린 치어를 바짝 말려 술안주로 즐겨 먹는 것은 '노가리'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음식으로 사랑받았음을 말해주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름도 그렇지만 명태(동태)는 식품으로서의 영양가 또한 아주 풍부합니다. 우선 단백질은 많지만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며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명태의 간유(간에서 뽑아낸 기름)에는 대구 한 마리의 3배나 되는 비타민A가 들어 있어 안질로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일 때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열을 가하면 살이 쉽게 풀어져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고, 성질이 따뜻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감기몸살로 식욕이 떨어지고 불편할 땐 명태(동태)국을 뜨겁게 끓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회복도 빨라집니다. 동태의 효능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해독 작용입니다.

명태(동태)는 평(平)하고 소화흡수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간을 보해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특히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명태 국물을 뽀얗게 우려 마시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국물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음료수처럼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콧속에 부스럼이 나서 아프고 불편할 때에는 명태( 동태) 기름과 참기름을 같이 섞은 다음 코에 바르면 금방 낫는다는 민간요법도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인용